본문 바로가기
별다리 ㅣ맛집

선지가 가득들어간 대구의 유명한 선지해장국 국밥 맛집 대덕식당

by 별다리뷰 2023. 2. 16.
728x90

대구-선지국

대구사람이라면 대덕식당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래된 맛집이 있다. 1979년에 개업해서 2대에 걸쳐 이제는 대구의 맛집으로 자리 잡고 있는 선지 해장국 전문점이 있다. 

선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식당을 절대 한번만 가지는 않을 것이라 자부한다.

대덕식당은 대구 앞산에 위치하고 있다. 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는 대구의 부자들이 거주하는 부촌이기도 했던 곳이다. 지금은 노후된 주택들이 카페거리로 재탄생하여 많은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알려지고 있다. 

 

대구-대덕식당

주변에 앞산공원과 전망대, 그리고 케이블카도 있어 대구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대구의 관광지로 많이 놀러 오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월드의 83타워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주말에는 야경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오래된 맛집들도 많이 있고 먹자 거리처럼 카페와 맛집들이 줄지어 있다. 그 중심에는 대덕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선지국-한상

앞산의 정식명칭은 대덕산이라고 불린다는데 그래서 식당이름이 대덕식당인 것이다. 

가게 입구와 내부는 요즘 레스토랑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마치 시장 골목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사실 이런 분위기의 식당들이 찐 맛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우선 식당 내부로 들어가면 빨간색 통이 높게 쌓인 것이 특징적이고 계속 지켜보고 있으면 빨간통을 들고 온 손님들이 포장을 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포장용기 치고는 굉장히 큰 용량이라 나같이 처음 방문한 사람에게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한쪽에는 넓은 주방도 볼 수 있는데 이모님들께서 대형 가마솥에 국을 끓이고 계셧다. 시골 할머니집을 연상케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대덕식당-포장선지국-포장

대덕식당은 선지국밥이 메인 메뉴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메뉴가 메뉴판에 있었다. 선지, 육개장, 왕갈비탕 그리고 수육이나 닭볶음도 먹을 수 있다. 

나는 처음 방문이기도 했고 선지를 굉장히 좋아하기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선지국밥을 선택했다. 주문한지 5분 채 되지 않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이 도착했다. 

반찬은 간단하다. 직접 담그신 깍두기, 배추김치 그리고 국밥에 감칠맛을 더해줄 양념장과 다진 마늘을 주신다. 마늘과 양념장을 넣기전에 순수한 국물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한 숟갈 떠먹었는데 우선 합격이다. 

진한 국물이 시래기와 같이 우러나와 깊은 맛을 더해준다. 아직 양념장도 넣지 않았는데 충분히 풍부한 맛이었다.

 

여기에 다진마늘과 양념장까지 넣어서 섞어주었다. 선지가 한두세덩어리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국밥을 뒤적거릴 때마다 엄청난 양의 시래기와 선지가 국밥을 가득 채웠다.

일반 선지국 전문점에서 주는 양의 2배 정도는 많아 보였다. 항상 선짓국을 먹으면 선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대덕식당은 국밥을 다 먹을 때까지도 선지랑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선지국밥의 맛을 좌우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가 선지의 신선 함이다. 잘못 먹으면 비린내가 날 수 있고 선지가 너무 퍽퍽하거나 또는 젤리같이 물렁한 식감이 있는 곳이 있는데 대덕식당의 선지는 딱 내가 좋아는 질감이었다. 

적당이 부드러우면서 씹는 맛도 있었고 선지도 비리지 않고 맛이 고소했다. 확실히 선지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그냥 시래기 국이나 육개장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었다.

 

선지국-양념장선지국-우거지

거기에 다진 마늘과 양념장까지 넣어주는 비린맛은 전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감칠맛과 시원한 맛이 추가되어 약간의 얼큰한 맛도 좋았다. 

나는 맛집이나 카페를 찾아가기 전 많은 후기를 보고 가는데 사실 대덕식당은 후기만 봐서는 가기 꺼려 치는 식당 중에 하나였다. 네이버 평점은 4.1점, 카카오맵 평점은 1.9점으로 요새 네이버 평점이 4.1이면 좋은 축에 속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카카오평점은 대체적으로 네이버 평점에 비해서 더 까다롭게 주는 편이긴 한데 너무 낮은 평점이어서 고민이 많았다. 리뷰를 요약해 보면 대부분의 낮은 평점을 준 대표적인 이유는 불친절한 서비스였다. 그다음으로는 식당청결도도 말이 나왔고 예전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평도 많이 보였다. 

그래도 내가 이런 리뷰를 보고도 찾아간 이유는 대구에 오래 사는 분이 맛으로는 최고라며 강력 추천했고 평점에도 맛은 맛있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나는 가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300x250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모님들이 친절하였고 음식도 빨리 나왔다. 가게의 청결도는 아무래도 가게가 오래된 곳이고 나이 많으신 분들이 운영하다 보니 젊은 세대가 보기에는 청결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사람이 북적이지 않은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나는 전혀 불편함이 없이 음식을 먹었고 국밥 맛은 내가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맛있었기 때문에 나름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왔다.

나도 오래전부터 가던 단골집이 있는데 그런 곳들을 가끔씩 가서 먹으면 옛날 먹었던 맛이 나지 않을 때도 있고 양이 많이 변한 모습을 보이거나 사장님이 나이가 들어 자식에게 물려줬는데 맛이 바뀐 경우도 많이 보았다.

대덕식당-메뉴판

세월이 변해도 맛은 변치 않아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입맛도 조금씩은 변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주변에 지금처럼 맛집이 많지 않았고 맛있는 것들이 더 많이 생기면서 어릴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 지금 먹으면 평범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 

맛은 정말 좋았지만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인식이 된 것이 조금은 안타까웠다. 대덕식당처럼 한 지역을 대표하는 오래된 식당들이 더 많이 발전하고 고객들이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려면 시대에 맞게 변화할 줄 아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영업시간: (연중무휴) 8:00 ~ 21:00

  주차가능 

📍 전용주차장 있음

 


 

반응형

댓글